도소(Tosoh)가 CA(Chlor-Alkali) 사업 수익성 개선에 나서 주목된다.
도소는 석탄, 나프타(Naphtha) 등 원료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PVC(Polyvinyl Chloride) 등 CA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피하지 못했으며 동남아 설비투자도 연기했다.
최근 발전연료로 사용해온 석탄을 일부 저품위탄으로 전환해 코스트를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가격은 오스트레일리아 일반탄 현물 FOB 기준으로 12월에도 톤당 390달러를 형성하는 등 2020년 이전에 비해 6-7배 정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계기로 경제활동이 되살아나며 수요가 급증한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이 감소함으로써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소는 2024년경이면 석탄 가격이 250달러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5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해설비용 연료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A 사업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적자가 58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남아 설비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동남아 신증설 프로젝트는 투자액이 당초 계획 대비 1.7-1.8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11월 이사회에서 포기를 결정했으나 CA 사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외투자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 등 범용제품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2023년 4월부터 화력발전소 연료용 석탄 일부를 저품위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저품위탄은 고품위탄에 비해 수분이 많고 발열량이 낮은 과제가 있으나 도입 코스트가 고품위탄의 절반이어서 코스트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저품위탄 투입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아 중장기 탈탄소 계획을 수정할 필요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범용제품은 원료 및 연료 가격과 판매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화학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페셜티 투자가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소 역시 3개년 중기경영계획과 2030년까지 추진하는 장기비전에서 스페셜티 사업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반도체산업 침체로 일부 스페셜티제품 수요가 감소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용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스페셜티 관련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계획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CR(Chloroprene Rubber), 스퍼터링 타깃 소재 증설 등을 결정했으며 치과 소재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지르코니아 분말 역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