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요오일(Taiyo Oil)은 정유공장의 새로운 활용법으로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화학제품 원료 생산, 폐기물 재자원화 등에 도전하고 있다.
정유공장의 본래 기능을 활용해 일본산 목재를 원료로 바이오 원유를 2030년까지 5만톤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연료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2021년 4월 설립한 신조직 지속가능성 추진 그룹을 견인차 역으로 정유공장 구조개혁을 서두를 계획이다.
지속가능성 추진 그룹은 경영기획부에 신설한 부서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목표 및 전략 책정, 관련 사업 추진 등을 맡고 있다.
특히, 다이요오일의 유일한 정유공장인 시코쿠(Shikoku) 사업장에 석유정제를 대신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목질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바이오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2021년 11월 JGC와 검토에 착수했으며 시코쿠 지역에서 수집한 미이용 산림자원을 열분해해 정유공장의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원유에 가까운 성분을 추출하고 바이오 화학제품 원료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5만톤을 상업화할 예정이며 매년 10만톤 수준의 목질 자원 수요가 창출돼 임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기름 성분을 얻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중량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소를 물이나 저급 알코올 등으로 제거해야 하나 정제 과정에서 수소화 분해장치나 RFCC(잔사유 유동 접촉분해) 장치 등 기존 정유공장 설비를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 기술 활용도 기대된다.
도쿄(Tokyo)대학발 벤처기업인 UCDI와 2021년 11월부터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CO2)와 수소를 둘러싸 유기물을 대사하는 수소균을 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원료인 이소부틸알코올을 대량생산할 방침이다.
이소부틸알코올을 기존 석유화학 기술로 탈수하면 이소부텐이 되며 중합하면 탄소 수가 4의 배수인 성분을 합성할 수 있다.
2022년 10월에는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
분해유화 기술을 보유한 Kankyo Energy와 공동으로 폐타이어를 화학제품 원료로 재이용하는 CR(Chemical Recycle) 실용화에 도전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타이어 분만 아니라 탄소 및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폐기물 리사이클을 실현하고 정유공장을 지역 폐기물 재자원화 및 재제품화를 위한 기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