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대외환경 악화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랑세스는 2022년 매출이 80억8800만유로로 전년대비 32.6% 증가했고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9억3000만유로로 14.1% 늘어 전망치 9억-9억5000만유로 사이에 안착했다.
특수 첨가제 및 소비자 보호 사업부문의 성장이 주요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2022년 7월 미국 IFF로부터 인수한 항균제 사업과 2021년 인수한 에메랄드칼라마케미칼(Emerald Kalama Chemical) 비즈니스가 소비자 보호 사업부분의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4분기 판매량 감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이 2021년 13.4%에서 2022년 11.5%로 하락했다.
소비자 보호부문은 에메랄드칼라마케미칼과 IFF의 항균제 인수에 힘입어 매출이 23억6600만유로로 49.8% 급증했고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3억6300만유로로 30.1% 늘었다.
판매가격 인상에도 급증한 물류비가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은 15.3%로 2.4%포인트 하락했다.
특수 첨가제부문도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29억7000만유로로 29.4%,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4억7900억유로로 48.3% 증가했으며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 역시 16.1%로 2.0%포인트 상승했다.
고품질 중간체부문은 매출이 24억1300만유로로 23.8% 증가했으나 수요 부진과 판매량 감소로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2억9100만유로로 12.6% 감소했고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 마진 역시 12.1%로 5.0%포인트 하락했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여러 불리한 조건에도 이익을 늘리며 2022년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며 “시장 내 확고한 선두 위상을 가진 특수화학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이 안정성과 성장의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부터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2023년은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랑세스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기침체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랑세스는 2023년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 변화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랑세스는 2022년 5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사업부를 어드벤트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과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으로 이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작법인은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거쳐 4월 초 설립을 완료하며 랑세스 그룹은 EP 분사를 통해 약 11억유로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