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일본 혼다(Honda)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조달·재활용에 협력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4월11일 전기자동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양·음극재와 전고체전지용 소재, 재활용(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검토하기로 했다.
전고체전지용 소재는 사업·기술 분야에서 주기적인 교류 등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재활용 분야에서는 혼다의 전기자동차 사업과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사이클링 사업의 연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철강 사업에서 기존 자동차 강판 공급 외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 전기자동차용 구동모터 코어,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 분야 파트너십을 2차전지 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전략과 혼다의 전기자동차 확장 전략에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앞으로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2차전지 소재 사업 해외 확장을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 등을 추진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과 혼다의 중장기 글로벌 전기자동차 사업 확장 전략을 토대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혼다는 현재 차체에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2040년 세계에서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나 연료전지자동차(FCV)로 만들기 위해 배터리 분야에서 외부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생산능력 40GWh 공장을 건설하는 합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을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