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경제통계에 따르면, 다운스트림 영역인 자동차, 반도체 집적회로, 스마트폰 생산량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나 부동산은 부진이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나 6-7월에는 점진적 상승이 예상된다.
2023년 1-2월 매출액 2000억위안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가가치총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2022년 5월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계속돼 41개 산업 중 22개가 플러스 성장했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은 부가가치가 4.2% 증가했고,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은 7.8% 늘었다.
자동차는 1.0% 감소했으나, 철로·선박·항공기 및 운수설비는 9.7%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규제 완화로 국내외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원유가공량은 1억1607만톤으로 3.3% 증가했고,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508만톤으로 1.7% 감소했으나, 가성소다(Caustic Soda)는 659만톤으로 5.5% 증가해 기초화학제품 증감이 엇갈렸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대수는 365만3000대로 14.0% 급감했다. 다만, 신에너지 자동차(NEV)는 97만대로 16.3% 급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3447만대로 14.1% 급감했고, 집적회로(IC)도 443억개로 17.0% 급감했다.
수출액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해 2조1614억위안으로 4.9% 감소했다.
부동산 분야는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금융완화책과 특별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전국 부동산 개발투자액이 5.7% 감소해 여전히 마이너스 기조를 나타냈지만 2022년 1-12월과 비교하면 4.3%포인트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거래면적과 거래액도 마이너스 폭이 10% 아래로 회복하는 등 V자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