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아고세이(Toa Gosei)는 자동차 배터리용 접착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아고세이는 최근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가 신형 크라운에 탑재한 바이폴라형 니켈수소전지에 전해액을 봉인시키기 위한 핫멜트 접착제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도요타자동차의 연료전지자동차(FCV) MIRAI의 연료전지에 UV(Ultra Violet) 경화형 접착제 등을 공급한 경험이 있을 만큼 접착제 생산기업으로서 우수한 기술력과 개발체제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아 도요타자동차와 직접 거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배터리를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설비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Toyota Industries 등과 함께 개발한 바이폴라형 니켈수소전지는 집전체를 양극과 음극으로 공유하는 부품 수를 줄여 소형화했으며 통전면적이 넓고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니켈수소전지보다 출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2022년 7월 출시한 하이브리드자동차(HV) 아쿠아에 세계 최초로 바이폴라형 니켈수소전지를 탑재했고 9월 출시한 크라운(크로스오버) 모델과 11월 출시한 렉서스 RX(500h/350h)에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폴라형 니켈수소전지에 채용된 특수 변성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핫멜트 접착제는 뛰어난 접착내성과 내전해액성으로 각종 배터리의 씰 특성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 배터리 내부 집전체와 접착해 내부 전해액을 봉인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초 단위로 접착이 가능한 우수한 생산성이 특징이다.
도아고세이의 자동차용 사업은 웨더스트립용 순간접착제, 내장부품용 핫멜트 접착제 등이 주류이고 그동안 자동차부품 생산기업과의 거래가 대부분이었으나 도요타 MIRAI의 연료전지 셀용 접착제를 개발한 이후로는 자동차기업인 도요타와의 직접적인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가 요구 특성을 먼저 제시하고 도아고세이가 셀 내부 전해막과 부품을 접착시켜 가스 방출을 막는 광경화형 접착제와 금속 분리막끼리 접착시켜 가스 유로를 확보하는 특수 변성 올레핀계 핫멜트 접착제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착제의 고내구성과 고신뢰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조립공정을 단축하는 등 생산성에 기여한 점 역시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도아고세이는 아크릴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접착 원리를 고려하며 모노머부터 접착제까지 설계할 수 있으며 반도체용 고순도 무기제품 사업에서 축적한 이물질 혼입 대책 노하우도 도요타자동차가 원하는 수준의 기능성 접착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아고세이는 2023년 12월부터 시작하는 신규 중기경영계획에서 공격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음극용 바인더 분야에서는 배터리 생산기업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