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내 내분비계장애물질(Endocrine Disruptors)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기반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환경부가 마련중인 「유해화학물질관리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해양생태계 및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한 10년간의 중장기 연구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은 생명체의 생식 등에 작용하는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해 어패류의 임포섹스(성전환), 기형 등을 유발하고 개체수를 감소시키며, 특히 지방 등에 농축돼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제적으로도 내분비계장애물질의 생산 및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UN 환경계획(UNEP) 차원의 「지속성유기오염물질(POPs) 규제협약」(2001년5월 협약채택을 위한 외교회의 예정)을 추진중이며, 국제해사기구(IMO)에서도 선박용 방오도료로 사용되는 유기주석화합물(TBT)에 대한 사용규제를 200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오염실태 및 오염원, 생물영향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부족해 종합적인 대책 수립에 애로가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중장기 연구사업을 확정한 것은 2000년3월 국공립연구기관, 대학 등 관련 전문가 10여명이 전문연구협의회를 구성해 해양생태계 내 내분비계장애물질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첫번째 성과이다. 해양수산부는 분석기법확립 기반 연구, 오염실태 및 생태영향 조사, 오염원 유입경로 및 환경 내 이동 파악 등 3대 영역 9개 분야, 24개의 세부과제에 2001-10년 166억원을 투입해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양환경 내 내분비계장애물질 안전 관리기반 구축, 선진국 수준의 해양환경 관리기준 수립 등을 통해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은 물론 건전한 해양생태계 유지, 안전한 수산물의 생산·공급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관련 연구사업의 중복성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연구협의회를 사업수행의 중심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환경부에서 수립한 「유해화학물질 관리 기본계획」과도 긴밀한 연계성을 갖고 추진해 내분비계장애물질 관리를 위한 부처간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중장기 사업계획 추진을 통해 내분비계장애물질 표준 분석·검색기법 확립으로 신뢰성 있는 분석능력을 확보하고, 국제적 수준의 검색 시험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염실태 및 위해성에 대한 환경 매체별 DB(Data Base) 구축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및 해양이용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해양환경의 관리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육상기인 내분비계장애물질의 해양 유입경로 파악과 근원적 차단 기반 마련 및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해양 내 거동의 실시간 예측을 통해 오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조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합리적 관리정책 수립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최적 인프라 구축방안도 도출코자 한다. 내분비계는 생체의 항상성, 생식, 발생, 행동 등에 관여하는 각종 호르몬을 생산·방출하는 기관인데, 내분비계장애물질(Endocrine Disruptors)은 내분비계에 작용해 각종 생체호르몬의 합성, 분비, 생체 내 수송, 수용체와의 결합, 호르몬의 작용 및 분해 등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외인성 물질이다. 생체호르몬과 달리 쉽게 분해되지 않고 안정적이며, 환경이나 생체 내에 잔존해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인체 등 생물체의 지방 및 조직에 농축된다. 현재 세계생태보전기금(World Wildlife Fund) 목록에는 67종의 화학물질이 등재돼 있으며, 일본 후생성은 산업용화학물질, 의약품, 식품 첨가물 등 142종의 물질을 내분비장애물질로 분류했다. 잔류성유기할로겐화합물(다이옥신류, PCB), 유기염소계농약(DDT 등), 공업용 재료(Alkylphenol, Bisphenol A, Styrene dimer & trimer, Phthalates), 중금속(Pb, Cd, Hg), 배출물질(Benzo(a)pyrene 등이 있다. 일본은 3년 계획으로 약 7억-8억엔을 투입, 국립연구기관이나 대학·민간연구소 등도 참가해 환경호르몬의 계측법과 생물에 미치는 농도평가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상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야생생물에의 영향과 인간의 정자 감소에 대해 실태 조사중이다. 우리나라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국립연구기관·대학·출연연구기관의 참여 하에 1999-2008년 987억원을 투입해 3개 분야 59개 과제에 대한 연구사업을 추진중이다. 기반연구사업에 183억1000만원, 오염실태 및 영향조사에 532억원, 위해성평가 및 관리에 271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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