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현대자동차와 미국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는 4월2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 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
양측은 2022년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 바토우카운티(Bartow Conty)에 35GWh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35GWh는 전기자동차 약 30만대분에 해당한다.
투자액은 2023-2027년까지 6조5000억원이며 지분은 양측이 50%씩 보유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투자 총액의 50%를 절반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전기자동차에 전량 공급한다.
합작공장은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2025년 완공될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자동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자동차를 적시에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의 주요 전기자동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며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 셀 현지 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