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화학산업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는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며 미시시피강이 가깝고 항만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커 주정부가 화학기업 유치를 적극화하고 있는 에너지‧석유화학산업 중심지로 세계 각국의 화학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여파로 석유화학 설비투자가 위축된 상태이나 루이지애나 지역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미국법인 LC USA를 통해 레이크찰스(Lake Charles)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와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을 가동하고 있다.
일본은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이 PVC(Polyvinyl Chloride) 생산 자회사 신텍(Shintech)을 통해 1990년대 루이지애나에 진출한 후 100억달러 상당을 투입했고, 미츠비시(Mitsubishi)상사와 미쓰이(Mitsui)물산은 LNG(액화천연가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남아프리카 에너지 메이저 사솔(Sasol)과 네덜란드 쉘(Shell), 독일 바스프(BASF)도 현지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루이지애나는 미국 남부에 소재한 주 가운데 유일하게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화학기업들의 신증설 투자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인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미국에서 가장 많으며 해수면 상승 혹은 허리케인 피해를 입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해상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도입에 나서고 수소 및 암모니아(Ammonia)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바이오 연료 프로젝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가 45억달러를 투자하고, 암모니아는 CF Industries가 블루 암모니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앞으로도 모든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탄소발자국 감축에 나서고 화학기업들과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기술 및 친환경제품 공급 분야에서 협력를 강화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