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I)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탄소 포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분야 기술력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의 핵심인 포집에 활용해 탄소 감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레인은 분리막 생산과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일본 AGC Engi
neering, MGC(Mitsubishi Gas Chemical) 등 해외 OEM(주문자 위탁생산) 생산과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쌓았으며 가스 분리막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업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LiBS 제조기술을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과 결합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효율이 높은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하고 에어레인의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 포집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분리막 기술을 확보해 북미,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은 기존 습식과 건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현재 보편화된 습식은 대규모 부지 소요, 흡수제 분해에 따른 환경유해물질 발생 등이 걸림돌이고 건식은 흡착제 마모와 뭉침 현상 탓에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산화탄소(CO2)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활용해 포집하는 분리막 방식은 막 이외에 화학물질, 물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폐수 발생이 없고 분리막 모듈 형태로 제작해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어 설비, 배관 등이 복잡한 공장에 최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탄소 포집 시장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50년까지 관련 장비 시장에서만 누적 45조엔, 연간 10조엔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CCUS 시장은 포집 분야만 60% 가량의 경제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필요한 CCUS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리막 포집 기술 뿐만 아니라 SK에너지의 활용 기술, SK어스온의 저장 기술 등 SK이노베이션의 역량을 바탕으로 CCUS 분야 경쟁력을 적극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