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사이클기업 PCT(PureCycle Technologies)가 유럽 PP(Polypropylene) 리사이클 투자에 나섰다.
PCT는 벨기에 앤트워프-브뤼헤(Antwerp-Bruges) 항구의 넥스트젠(NextGen) 지구에 리사이클 PP 생산능력 5만9000톤의 신규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라인을 4개로 늘려 총 24만톤 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원료 조달 및 자금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로 2023년 중반 최종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며 공장 건설은 2024년 예정된 인‧허가 프로세스 완료 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젠 지구는 유럽에서 2번째로 큰 항구인 앤트워프-브뤼헤에 소재한 GM(제네럴모터스) 옛 부지를 이용한 산업단지로 순환경제 관련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PCT는 경쟁입찰을 거쳐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넥스트젠 지구 입주기업 가운데 최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주목된다.
PP는 다양한 소재나 첨가물과 함께 이용될 때가 많아 리사이클이 어려운 편이나 PCT는 PP만 추출하는 용제추출기술을 활용해 오염된 식품용기나 착색 플래스틱, 복합소재로 이루어진 자동차 내장소재처럼 기존에는 매립처분됐던 폐플래스틱에서 신규제품과 동등한 순도를 갖춘 PP를 뽑아낼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에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해 2023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이며 조지아 No.2 공장 건설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과 합작기업을 설립한 후 2025년까지 울산에 PCT 기술을 도입한 아시아 최초의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가동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초 PCT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를 지분투자했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PCT의 글로벌 확장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