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정탁)이 2차전지 원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스트레일리아 블랙록 마이닝(Black Rock Mining)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천연흑연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흑연은 2차전지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이며 양극에서 나온 리튬 이온을 저장한 후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해 최근 전기자동차(EV) 시장 급성장을 타고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으며, 특히 천연흑연은 2035년 글로벌 수요가 2022년 공급량 대비 6.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파루 그라파이트로부터 약 25년 동안 총 75만톤의 천연흑연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천연흑연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탄자니아 마헨지(Mahenge)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마헨지 광산은 수명이 25년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루 그라파이트로부터 공급받은 천연흑연을 포스코퓨처엠에게 공급하고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비해 동박 원료 등 다른 2차전지 원료 사업도 확장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국내 최대 동박 원료 공급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 미국 등에서 80여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미, 유럽 생산기지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3년 2월부터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생산기업 포스코HY클린메탈에게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면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수명이 다한 2차전지 셀을 분리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혼합물인 블랙파우더를 추출하고 다시 양극재 원료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 중국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공급망 안정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