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
SK온은 한국 배터리 생산기업 최초로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대한 CSMS 인증을 받았다.
CSMS 인증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조치할 수 있는 곳에 발급된다.
SK온은 CSMS 인증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조기에 마련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2021년 발효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정 UNR155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신차는 CSMS 인증이 있어야 UNECE 협약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며 2024년 7월부터는 전 차종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UNECE는 EU(유럽연합) 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의 총 56개 국가가 참여 중이기 때문에 UNR155 규정은 사실상 글로벌 스탠다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기업은 관련 부품 생산기업에 CSMS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SK온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22년 TUV 라인란드에 BMS에 대한 CSMS 인증 시험을 의뢰했으며 1년여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자체적으로도 BMS 품질 개선과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사이버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고 기술을 개발해 이미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의 품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A-SPICE 레벨2(CL2)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 ISO26262 FSM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이지석 SK온 시스템개발 담당은 “인증을 통해 BMS 개발 역량과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수주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갖춘 셈”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