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통합 채용 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상시로 인재 풀 등록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수 인재 채용 행사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를 열었고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경영진이 총출동한 행사에 미국 유수 대학과 연구소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 전인 2006년부터 해온 글로벌 채용 행사로 배터리산업 성장에 따라 2023년 참가 신청자만 200명으로 2021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삼성SDI은 2023년 4월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냈으며 전 부문에 걸쳐 50여개 직무 인력을 뽑는다.
중대형전지·소형전지·전자재료 사업부, SDI연구소 등 사업 부서 뿐만 아니라 품질, 안전 환경, 경영관리 등 지원 부서에서도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삼성SDI 관계자는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동시에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수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져 대규모 채용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사업별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와 미국 뉴욕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커리어 포럼을 여는 등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SK온은 최근 연구개발(R&D), 엔지니어, 경영지원 등 3개 부문 26개 직무에서 신입사원 수시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SK온 관계자는 “해외 생산기지가 많고 글로벌 경제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배터리산업에 걸맞게 글로벌 업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수시 채용에 이어 2023년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채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선행·소재, 선행공정, 셀, 시스템, 차세대 배터리 등 분야에서 연구개발 박사 산학 장학생 선발 전형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대학,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하거나 계약학과를 만드는 등 우수 인재를 육성해 확보하고 있다.
2023년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는 인력 채용을 위한 배터리 잡페어가 열려 역대 최대로 배터리 관련기업 16사와 구직자 수백명이 참가했으며 직무와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설명회, 구직자와 기업 채용 담당자의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배터리 3사 직원 수는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2021년 말 2만2391명에서 2022년 말 2만5996명으로 3605명 증가했다.
SK온이 1512명에서 2981명으로 9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9564명에서 1만1080명으로 1516명 늘었고, 삼성SDI는 1만1315명에서 1만1935명으로 620명 증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