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LiB(리튬이온전지) 소재 및 원료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K온과 전구체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 전자제품 리사이클 메이저 GEM(Gelin Mei)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LiB 양극재 원료용 니켈 매트 생산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에코프로와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 및 양극재 원료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최근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술라웨시섬(Sulawesi) 동부 모로왈리(Morowali) 산업단지에 2번째 습식 제련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싱가폴, 홍콩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해 총 5억달러(약 6800억엔)를 투입하며 10년 안에 2만톤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EM은 54%를 출자한다.
합작기업은 황산 용액을 사용하는 HPAL(High Pressure Acid Leaching)을 사용해 산화광에서 니켈‧코발트 혼합 수산화물(MHP) 등 니켈 순도를 50% 이상으로 높인 중간물을 얻고 중간물에 함유된 니켈은 양극재용 니켈산리튬(NCA) 전구체 및 황산니켈 제조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이 2021년 기준 2100만톤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세계 1위를 다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0년 리튬광석 수출을 금지한 이후 니켈 제련과 LiB 소재 투자가 본격화돼 2015년까지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가공 니켈 수출액이 2021년에는 210억달러로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장을 다수 건설하며 배터리 및 관련 소재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GEM은 2022년 에코프로, CATL, 한와(Hanwa)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HPAL 니켈 제련 및 MHP 생산을 위한 1번째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2023년 1월 MHP 출하를 시작했으며 2023년 말까지 No.1 2만5000톤을 풀가동하고 MHP 생산능력 14만톤(니켈광 환산 2만톤), 황산니켈 13만50500톤(니켈광 환산 3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EM은 2001년 설립돼 선전(Shenzhen)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중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의 10% 이상을 처리함으로써 코발트, 니켈, 구리, 텅스텐(Tungsten), 팔라듐(Palladium) 등 희소금속 및 희토류 회수를 적극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