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보급이 자동차부품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3년 6월23일 주최한 고무 및 엘라스토머 소재 응용 교육에서 평화오일씰 강동국 이사는 미래 자동차에 요구되는 탄성 소재 특성 및 기술 주제로 “전기자동차 전환에 따라 기존 자동차부품이 많이 사라졌다”면서도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특정부품 하나만 개발하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많아 대량생산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용 부품은 약 1만8900개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약 37%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장부품은 900개로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70% 감소한 수준이며 구동 및 전달부품은 2600개로 37% 감소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수소 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들은 동일 부품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은 특정 부품 개발 후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국 이사는 “전기자동차 부품 1종이 300-450개 투입되는 부품도 있을 정도”라며 “수소 자동차는 부품 2종이 900개 이상 사용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탄성 소재 개발을 둘러싼 주요 키워드로는 도전‧절연‧방열‧난연과 전자파 차폐, 단열 등 6가지가 제시됐다.
강동국 이사는 “평화오일씰이 목적기반 자동차(PBV: Purpose Built Vehicle)의 인힐모터 부분에 사용되는 씰을 개발했고 검증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열폭주 방지를 위해 화재 발생 시 운전자 탈출 가능시간을 늘리고 화재 발생을 즉각 감지하기 위한 고무 부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무는 방열 갭 필러(Gap filler) 및 접착제에 적용이 확대되고 인슐레이션은 실리콘 고무 등으로 배터리 열관리에 초점을 둔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해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