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정기섭)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2만5000톤을 생산하는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
원료 조달 원활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위해 상공정은 현지에서, 하공정은 국내에서 건설하기로 했다.
6월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주(Salta)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으며 탄산리튬 생산능력은 완공 시 2만5000톤에 달한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약 1조원을 투자했으며 건설, 운영, 자금 조달은 100% 자회사인 Posco Argentina가 담당한다.
상공정 공장에서 염호 물을 활용해 제조한 중간물질 탄산리튬은 6월13일 착공한 전라남도 율촌1산업단지의 2단계 하공정 공장에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에서 염호에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22년부터 2만5000톤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하고 있다.
1-2단계 공장이 완공되면 리튬 5만톤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리튬 5만톤은 전기자동차(EV) 1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하 공정을 모두 아르헨티나에 둔 1단계 사업과 달리 2단계 사업은 하공정을 한국으로 조정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해 IRA 보조급 지급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현재 IRA 보조금은 사용하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받을 수 있으며 조건은 2027년 80%까지 상향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단계는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한국으로 분리해 포스코퓨처엠 국내 양극재 공장 등에 리튬을 적시 공급하고 IRA 수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홀딩스의 광물 확보 및 가공부터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독자적인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아르헨티나 염호 플랜트의 리튬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10만톤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염수 리튬 외 광석 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경로로 30만톤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톱3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