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닉(Evonik)이 수소 관련 솔루션을 다양화하고 있다.
에보닉은 현재 수요기업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음이온 교환막(AEM) 전해조용 막 기술 듀라이온(Duraion)을 활용해 해상풍력발전으로 수전해한 그린수소를 PA(Polyamide) 12로 제조한 배관 시스템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듀라이온은 AEM 전해의 핵심으로 전해조에 적용하면 일반적인 양성자 교환막(PEM)보다 투자비용이나 가동 코스트 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알칼리 환경에서 기능하기 때문에 산성환경인 PEM 전해장치에서 필요했던 백금, 이리듐 등 귀금속 촉매나 내식처리를 생략할 수 있고 높은 전류밀도를 갖추어 풍력발전 등 발전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용한다면 높은 수준의 허용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듀라이온을 해상풍력에 조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력을 장거리 수송할 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상에서 발전한 다음 해상 수전해 설비에서 전력을 사용해 만들어진 수소를 수송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용량이면서 고압 상태인 수소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탄소섬유를 조합한 다층 파이프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솔루션 창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파이프 내부에 가스배리어성이 우수한 수지를 도입하고 외부에는 PA12를, 가운데에는 UD(1방향) 테이프를 적용해 수소에 대한 배리어성과 내압, 내부식성 등을 모두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파이프 생산기업 Strohm과 연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독일을 잇는 수소용 파이프 라인 프로젝트에는 이미 PA12 코팅을 공급했다.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내압성이 낮아도 괜찮기 때문에 PA12로 제조한 파이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에서 바이오 가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 분리막 세프란(Sepuran)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했다.
바이오 가스에서 수소와 이산화탄소(CO2)를 분리해 수소는 연료용으로, 이산화탄소는 탄산음료용으로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대량 감축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확립했으며 세프란은 도시가스 도관에 주입한 수소를 분리할 때 사용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