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65달러로 전일대비 0.40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00달러 급등해 71.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4달러 상승해 75.4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장관이 러시아와 감산 협력 의지를 표명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7월5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연합은 여전히 강력하며 원유 시장 지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7월2일 사우디가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밝힌 가운데 러시아 역시 8월부터 원유 수출을 50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의 유조선 나포 시도 소식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해군에 따르면, 이란 함정은 7월5일 오만만 일대에서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Richmond 나포를 위해 Voyager호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미국 구축함에 저지당했다.
Richmond Voyager호는 셰브론(Chevron)이 관리하는 선박으로 사우디 동부 Ras Tannoura항구를 출발해 싱가폴로 향하고 있었다.
반면, 중국 경제지표 부진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6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넘었으나 5월 57.1보다 하락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2023년 3분기와 4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77.5달러, 75달러에서 75달러, 7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비OPEC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