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2년 동안 여름철 민수용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성 소재 공장에 대한 가동을 제한한 바 있다. 1개월 가까이 조업이 중단된 사례도 있으며 관련기업의 영업실적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들어 산업계에 협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일본계 공장은 소속 개발지구 및 지방정부로부터 절전 요청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 일부에서는 2023년에도 여름철 전력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에너지 절약에 관한 회의를 개최해 에너지 절약 및 쌍탄정책을 이유로 하는 전력 제한을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과거 일부 지방정부 등이 쌍탄정책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강제적으로 중단시킨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지방의 전횡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 역시 광저우(Guangzhou)에서 중앙정부가 인정하는 국영기업에 대해 여름철 전력 에너지 공급 보장에 관한 지도를 실시하고 공급 보장은 중요한 정치적 임무이며 공급·가격 안정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급 보장을 위해 석탄, 석유화학기업은 화력발전용 석탄과 천연가스 공급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발전기업 역시 최대한 가능한 만큼 전력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계의 주의를 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1분기 전국의 재생가능에너지 발전량은 5947억GWh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으며, 특히 풍력 발전량은 3422억GWh로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주요 발전기업이 전원 공사에 투자한 금액은 1264억위안(약 22조9695억원)으로 55.2% 증가했으나 량창신 국가에너지국 종합국장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최대 전력부하량은 2022년 대비 급증해 일부 성에서 피크 시 전력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