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대표 최수안)가 북미 공급망 확대를 위해 일본과 협력한다.
LiB(리튬이온전지)용 양극재 생산기업인 엘앤에프가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 그룹과 음극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업을 검토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엘앤에프가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노하우 및 네트워크의 시너지와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가맹국인 한국·일본기업의 연계를 통해 LiB 생산 주요 지역인 북미를 조준하는 구체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의 메이저로 국내 배터리 메이저인 LG화학 및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비롯 북미 전기자동차(EV) 메이저 테슬라(Tesla)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가결되면서 리튬 등 중요광물은 일정 비율을 미국 또는 FTA 체결국에서 조달해야 하며 음극재 역시 핵심원료로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은 양극재 분야에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한 엘앤에프와의 협력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충족하는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이 생산하는 천연계 흑연을 원료로 사용하는 음극재는 생산공정에서 온실가스(GHG) 를 적게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저팽창성이 특징인 천연계 음극재를 일본 카가와(Kagawa) 사업장에서 4000톤, 중국 칭다오(Qingdao) 사업장에서 2000톤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칭다오 사업장에서 1만톤 증설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엘앤애프는 배터리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의 기술과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북미 음극재 공급망 구축 및 공동출자를 통한 생산 등에도 적극적이었으나 미국의 높은 인건비 등을 이유로 자동화 등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를 우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수혜 시 한국보다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나 관련 예산이 정확히 발표되지 않아 불확실성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