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 투자를 확대한다.
미국 Micro Technology는 최근 최대 8억2500만달러(약 1조733억원)를 투입해 인디아 최초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은 나렌드라 모디 인디아 총리의 방미 일정 중 공개됐다.
인디아가 27억5000만달러(약 3조5778억원)를 조성하고 미국 반도체 장치 메이저 AMAT(Applied Materials)가 4억달러(약 5204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주요 공급기업 및 일류 연구기관과 공동개발 기지를 개설한다.
반도체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공급망 가운데 하나로 인디아 역시 공급망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 역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 분야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찬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cro Technology는 인디아 구자라트주(Gujarat)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DRAM과 NAND 모두 조립 및 테스트 제조가 가능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웨이퍼를 BGA(Ball Grid Array) 집적회로 패키지와 메모리 모듈, SSD(Solid State Drive)로 변환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는 50평방피트 클린룸을 포함해 2023년 내 착공하고 2024년 후반 가동할 예정으로 글로벌 수요 동향에 맞춰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2단계는 1단계와 비슷한 수준의 설비 건설을 포함 2020년대 후반에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Micro Technology는 2단계에서 최대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인디아 정부가 총사업비의 50%, 구자라트주가 20%를 지원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투자액은 최대 2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AMAT는 인디아 벵갈루루(Bengaluru)에 공동 개발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4년간 4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가동 이후에도 5년간 20억달러(약 2조6030억원) 이상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AMAT는 이미 인디아 내에 6개 사업장을 구축하고 신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고, 인디아 과학연구소 벵갈루루 캠퍼스 및 인디아 공과대학 뭄바이(Mumbai) 캠퍼스 등 여러 주요 학술기관과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디아는 반도체 생산을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진흥 프로그램 Make in India의 핵심으로 평가하고 2021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유치와 육성을 유도하는 포괄적인 정책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실리콘(Silicone)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화합물 반도체, 실리콘 포토닉스, 센서, 반도체 패키징, 반도체 설계 컨소시엄에 최대 코스트의 50%를 지원한다. 총예산은 7600억루피(약 12조536억원)에 달한다.
타이완 폭스콘(Foxconn)과 영국 Vedanta Resources의 합작법인 Vedanta도 Micro Technology에 앞서 구자라트주에 1조5400억루피(약 24조4244억원)를 투입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