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2차전지 선도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은 2023년 들어 2차전지 관련기업 투자액 5조5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성과를 올리며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2028년까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조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양극용 소재를 일관 생산하는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영일만 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증설하며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는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7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전구체, 고순도 니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실리콘(Silicone) 음극재 공장 건설에 3000억원을, 포스코는 2차전지용 산소 플랜트 건설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국산업이 2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 강판 생산설비 건설에 1100억원을 투자하고 기타기업 2곳이 각각 8000억원과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2차전지 투자가 이어지면서 산업용지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영일만 일반산업단지는 산업용지 90% 이상이 분양됐고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현재 포항시와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곳이 있어 일부 부지만 남은 상태이다.
이미 포항에 입주했거나 투자한 곳도 2차전지 소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중국 CNGR과 GS건설이 설립한 2차전지 재활용기업 에너지머티리얼즈도 포항에서 건설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중 양극재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생산이 계속 늘고 있으며 포항시는 2030년까지 포항에서 생산되는 양극재가 100만톤으로 글로벌 수요량 605만톤의 1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극재는 2차전지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이며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