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40년 263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데이 2023 행사를 열고 전기자동차(EV) 시장 확대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 산업 동향 및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자동차 전체 판매량 중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0%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23년 108억달러에서 2030년 424억달러, 2040년 2089억달러(약 263조원)로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40년까지 순수전기자동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폐차 발생량이 2023년 17만대에서 2030년 411만대, 2040년 4227만대로 연평균 33%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전기자동차 폐차 증가세에 따라 폐배터리 발생량도 2023년 18GWh에서 2030년 338GWh, 2040년 3339GWh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이후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는 약 13배, 전기자동차용으로 사용한 배터리 용량은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폐배터리 발생량이 약 10년 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현재의 배터리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유럽연합)는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김대기 SNE리서치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처리 비용, 편익 등을 고려해 폐배터리 관리법을 제정하는 추세이며 유럽은 배터리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 외에 배터리·양극재 생산기업의 스크랩(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포함하며 관련 물류도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