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연장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14달러로 전일대비 1.94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06달러 급등해 81.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32달러 급락하며 83.9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자발적 감산 연장을 발표하고 추후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급등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7-8월 시행한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감산 연장은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위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예방적 조치이고 필요하면 기한을 연장하거나 감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현재 원유 생산량이 2년래 최저치인 900만배럴 수준이며 국제유가는 최근 OPEC+ 감산에 따른 공급 제약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 축소 지속 역시 국제유가 급등에 힘을 보탰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시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에 발표한 8월 원유 수출 50만배럴 축소에 이어 9월에도 30만배럴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OPEC+는 8월4일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현행 생산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나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중국인민은행(PBC)은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채권 등 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포함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 재정부 역시 중소 자영업자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감면, 세제지원책 연장 등을 내세우며 중국 정부의 민간소비 부양 의지를 시사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68로 전일대비 0.12% 하락해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