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윤병석)가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SK가스는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와 LNG 벙커링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협력해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인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저공해 에너지인 LNG 벙커링은 수요가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운과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 꼽힌다..
울산은 국내 자동차 수출의 요충지이면서 석유화학제품과 다양한 원자재 수출입이 많아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인 부산항과 인접해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유리하며 대형 벌크 화물 운송 수요가 있는 포항과 광양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SK가스를 포함한 3사는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 선박 운영까지 전주기에 이르는 협력 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2024년 상반기 합작 투자법인 설립을 목표로 주요 조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며 법인을 설립한 다음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신규 건조해 본격적으로 LNG 벙커링 사업에 진입할 예정이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한 최적 운영 솔루션 개발과 선박용 LNG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SK가스는 또 울산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1만톤급 벙커링 전용 부두를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십투십(Ship To Ship) 방식의 연료 공급 적합성 검증을 담당하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개발에 일조하고, 울산항만공사는 액체 화물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LNG 벙커링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백흠정 SK가스 부사장은 “3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동북아 해상 연료 공급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힐 것”이라며 “업무협약을 통해 SK가스는 벙커링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궁극적인 비전인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한발 더 나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