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2차전지 핵심 광물에 대한 탈중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2년 4월 지분 9%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QMB로부터 첫 공급 물량 니켈 400톤이 포항항으로 입항했다고 발표했다.
QMB는 중국 GEM(Gelin Mei)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으로 에코프로와 GEM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 공동투자 등을 통해 다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QMB로부터 받은 니켈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2차전지용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로 전환한 다음 전구체로 가공해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에 공급한다.
니켈은 배터리용 양극재에서 에너지밀도를 담당하는 주요 광물로 리튬만큼이나 수요량이 크다.
니켈은 희소성과 비싼 가격 때문에 수요가 점점 감소하는 코발트와 달리 농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 개선에 유리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크다.
아울러 배터리 핵심광물 탈중국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요건에 부합하는 광물 공급망 확보 역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에코프로는 전세계에서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의 QMB로부터 400톤을 시작으로 해마다 6000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 것이다.
에코프로는 또 급격히 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의 치열한 원료 수급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니켈 수급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선제적 투자로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자원 독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