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은 공급과잉에 따른 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NB(Nitrile Butadiene)-라텍스(Latex), 페놀(Phenol) 등 금호석유화학 주력제품의 공급과잉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와 페놀 체인 약세에 따라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10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안타증권은 합성고무 원가 상승과 경쟁기업의 증설 압박을 고려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835억원으로 추정하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 부타디엔(Butadiene)은 7-8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지만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NB라텍스 고무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기업인 LG화학이 페트로나스(Petronas)와 합작한 NB라텍스 24만톤 신규 설비가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중국 페놀 경쟁기업들의 신증설 압박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 글로벌 신증설은 3분기 LG화학 24만톤, 2024년 금호석유화학 24만톤, 말레이지아 신토머(Synthomer) 20만톤 등으로 이어질 것이며 페놀 신증설도 2023년 145만톤, 2024년 160만톤이 대기하고 있다”며 “주력제품 공급과잉 해소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상반기에 발생한 고가 원재료 투입 효과가 하반기부터 제거돼 래깅(Lagging)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되며 기초·중간유분 등 업스트림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원가 감축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역시 18만원을 유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