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Endemic: 감염병의 풍토병화)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월23일 안동 백신 공장에서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출하를 2년만에 재개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백신 플랫폼 전문기업 백사스(Vaxxas)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 백신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코로나19 백신에 집중돼 있던 사업 구조를 되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16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방식 4가 독감 백신으로 2019년 WHO(세계보건기구)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세포 배양부터 완제 생산까지 37-40일 소요돼 완제품 생산까지 80여일 걸리는 기존 유정란 방식 독감 백신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2020년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MGF)과 전염병 예방백신 연합(CEPI) 지원 아래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고 2022년 6월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xa), 노바백스(NovaVax) 등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하며 스카이셀플루 등 코로나19 외 백신 생산은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10월 CEPI와 협약을 통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기존 주력제품인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재개함으로써 코로나19 엔데믹 대응을 적극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사스와의 협약을 통해서는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항원을 공급해, 백사스가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 개발에 나서도록 지원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로부터 2년 동안 임상1상까지의 비용 540만AUS달러(약 47억원)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스카이타이포이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13년 IVI와 접합백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백신으로 항원 역할을 하는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운반체 역할을 하는 디프테리아 독소 단백질(디프테리아 톡소이드)에 접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WHO에서 PQ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경구용 생백신, 다당류 백신에 비해 1회 접종만으로 우수한 면역원성 및 장기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