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다.
바스프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에 신규 슈퍼컴퓨터를 도입함으로써 계산능력을 기존의 1.75페타플롭스에서 3페타플롭스로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 화학 연구용으로는 세계 최대 계산능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점차 복잡해지는 연구 프로세스에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컴퓨터는 새로운 분자, 화합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방식으로는 1년 정도 걸리는 계산을 며칠만에 수행할 수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관관계까지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접근법을 고안하는데 기여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바스프는 2017년 슈퍼컴퓨터 큐리오시티를 도입해 일평균 2만개의 태스크를 실행했으며 전세계 400명 이상의 직원이 사용하도록 했다.
퍼스널케어 분야에서는 큐리오시티를 활용해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함으로써 조성에 대한 연구자들의 심화시켰고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떠한 화장품 성분을 조합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뮬레이션은 반응 프로세스 계획과 최적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반응기 내부 물질 분포와 온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시뮬레이션 정보를 사용해 생산공정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농약 개발 초기단계 분자 모델링에 큐리오시티를 활용하고 효과적인 친환경 화합물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발에 필요한 모델링이나 가상실험, 시뮬레이션을 도출하는 것은 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기존 큐리오시티로는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휴렛팩커드(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제작한 신규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으며 연구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슈퍼컴퓨터 역시 큐리오시티 명칭으로 부르나 AMD 프로세서로 동작하고 온수냉각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냉각장치를 갖추고 있어 내부에서 열이 발생했을 때 바로 흡수하고 외부로 수송시킴으로써 필요 에너지량을 크게 줄였고 운영 코스트를 파격적으로 감축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큐리오시티는 휴렛팩커드가 개조한 후 재이용하며 회수율이 9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자사 슈퍼컴퓨터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활용함으로써 독자적인 슈퍼컴퓨터 없이도 상당한 수준의 처리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