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중심 전자소재 수익 악화 … JDI, eLEAP 신기술로 재기 도모
디스플레이 소재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용을 중심으로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
FPD(Flat Panel Display)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특수 종료와 함께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일본에서는 AGC가 2024년 3월까지 다카사고(Takasaho)에서 생산해온 LCD(Liquid Crystral Display)용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고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후지필름(Fujifilm), JSR 등은 2022년 전자소재 관련 영업이익이 급감했으며, JOLED는 경영파탄에 이르는 등 고전하고 있다.
LCD 배향을 위한 PI(Polyimide) 선에버(Sunever)를 공급하고 있는 닛산케미칼(Nissan Chemical)은 2022년 10월-2023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는 V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OLED 소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닛토덴코(Nitto Denko)는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용과 VR(가상현실)용 광학필름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FPD 세트 생산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JDI가 개발한 OLED 프로세스 기술 eLEAP는 화소 형성 시 기존 프로세스처럼 메탈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반도체와 동일하게 리소그래피(회로전사) 프로세스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합성석영 포토마스크 사용량이 늘어나는 점은 과제이나 G6 기판 사이즈로 월평균 3만장을 제조할 때마다 매일 최소 100번은 교환‧세정해야 하는 메탈마스크를 생략한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탈마스크로 야기되는 위치 왜곡 및 3원색 혼색을 막고 개구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한 것도 특징으로 VR 기기에 필요한 2000PPI 고화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JDI는 경영파탄한 JOLED에서 프린팅 공법을 개발했던 기술자 약 100명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JOLED는 2023년 3월 민사재생절차를 신청했고 프린팅 공법은 잉크나 잉크젯 장치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얼레이 공정에 과제가 남아 있던 상태로 파악된다.
따라서 원래부터 LCD를 주력 생산했던 JDI 노미(Nohmi) 공장에서 OLED 얼레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JDI가 JOLED 출신 기술자들을 새로운 OLED 프로세스인 eLEAP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술자들은 현재 소비전력을 극소화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적인 고이동도 산화물 반도체 기술 HMO 개발 및 양산을 맡은 중국 HKC의 eLEAP 플랜트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KC는 2023년 여름 공장을 완공한 것으로 추정되며, JDI는 인디아에서도 HKC처럼 파트너를 모색해 2년 안에 OLED 패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투입되는 마이크로 LED는 타이완 AUO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AUO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게이머용 18형 및 32형, 노트북용 17.3형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14.6형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첨단 반사방지 기술(A‧R‧T‧R) 탑재 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델을 다수 공개했다.
수년 전부터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특수 안경 없이 3D 사진을 볼 수 있는 고투과율 마이크로 LED와 LCD를 조합한 대시보드를 데모화했다.
마이크로 LED는 미세 LED 칩의 고속 트랜스퍼를 비롯해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으나 일본에서는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과 닛산케미칼, 도레이엔지니어링(Toray Engineering) 등이 협력하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고, 타이완은 산관학 연계를 활용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