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해상 방류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쿄전력(Tepco)이 후쿠시마(Fukushima) No.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해상으로 방출하면서 화학제품 물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2023년 8월24일부터 일본의 오염수 해상 방출에 따른 대항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식품 뿐만 아니라 화학제품 수입에도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세관에서는 화학제품을 수입할 때 성분을 100%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해산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화학제품 물류에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무역상 관계자는 “생산기업과 다시 성분을 확인해 해산물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신고하고 있다”며 “화학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난색을 표하는 등 일본이 오염수 문제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에서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출 보도 이후 일본기업이 고난을 겪고 있다.
일본기업 공장 앞에서 1인 농성에 나선 현지인이 일본산 해산물을 먹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며 배상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다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일본 화장품 또는 일상용품 생산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 공유와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발견되고 있으며 상하이(Shanghai) 일본 총영사관은 중국 주재 일본인에게 일본어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방류는 부동산 투자 위축, 불투명한 글로벌 정세, 소비심리 침체 등으로 상반기에 부진했던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던 동북아시아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