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탄산바륨(Barium Titanate)은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다(Toda Kogyo)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용 티탄산바륨 체제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제품인 전극층용 미립자 티탄산바륨은 하반기 MLCC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에 맞춰 볼륨존으로 평가되는 50-100나노미터 그레이드 생산을 확대하고 소형화와 박형화, 고정전용량화 등 MLCC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현재 샘플을 공급하고 있는 20-30나노미터 그레이드 양산화를 목표로 신규라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티탄산바륨은 전자부품용 소재 사업의 주력제품으로 평가된다.
도다는 티탄산바륨을 전략제품으로 삼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MLCC는 시장규모가 대부분 확립된 다른 자성 소재와 달리 앞으로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다의 티탄산바륨은 고온고압 수용액을 이용해 무기화합물 또는 유기화합물을 합성하는 수열 합성법으로 생산하므로 생산제품이 고상법과 옥살산법 대비 입도분포 및 입자 형상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티탄산바륨은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구조의 강유전체로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 방향에 따라 전기분극이 반전돼 전기를 축적하고 제로 전압에도 분극을 보유할 수 있다.
MLCC 외에도 압전소자, 서미스터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LiB(리튬이온전지) 양극활물질에 활용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티탄산바륨 생산공정 가운데 하나인 수열법은 고온고압 상태의 뜨거운 물 속에서 나노 결정 등을 합성하기 때문에 입자제어가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어 차세대 공정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핵심 기술인 산화철 습식 합성 프로세스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입자경 30-150나노미터 티탄산바륨을 균일한 입경으로 산업적·안정적인 합성이 가능한 기술을 확립했으며 미립자 그레이드의 핸들링성 향상을 위해 분산체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MLCC용 티탄산바륨은 대부분 유전체층에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는 수율 향상을 목적으로 소결지연효과를 발생시키기 위해 전극층용 니켈 페이스트에 함유되는데 도다는 전극층용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거의 모든 MLCC 생산기업이 도다의 티탄산바륨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극층용은 입자 크기와 입경, 입도분포 모두 요구 스펙이 상향되고 있다.
20-30나노미터 그레이드는 수요기업의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합성기술을 확립하고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다는 2030년에 20-30나노미터 그레이드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라인 증설을 고려하면서 조기에 결정할 예정이다.
증가했던 스마트폰, PC 등 재택 수요가 제자리를 찾고 중국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MLCC 시장은 조정기에 들어갔으나 2022년 말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자부품은 회복기에 급격한 확대가 예상돼 도다는 한발 앞서 생산체제를 강화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