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3사 점유율 23%로 하락 … CATL, 단독으로 30% 차지
화학뉴스 2023.10.11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기업 성장세에 계속 밀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8월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429.0GWh로 전년동기대비 48.9% 급증했다.
중국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158.3GWh로 54.4% 급증하며 시장점유율 30.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테슬라(Tesla) 모델3·모델Y, BMW iX,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EQS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유럽, 북미에서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위 비야디(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전기자동차 제조 등 수직통합적 공급망 관리(SCM) 구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배터리 사용량이 68.1GWh로 87.1%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 점유율은 23.4%로 1.0%포인트 하락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Volkswagen) ID.3·4, 포드(Ford) 머스탱 마하-E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채용 차종 판매 호조로 배터리 사용량이 60.9GWh로 58.5% 급증하며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EQB 판매 호조를 타고 배터리 사용량이 21.7GWh로 16.5% 늘어 5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BMW i4·i7·iX와 아우디(Audi) Q8 E-트론, 리비안(Rivian) R1T·R1S·EDV 등의 꾸준한 판매로 배터리 사용량이 17.6GWh로 32.4% 증가했으나 7위에 머물렀다.
일본기업은 파나소닉(Panasonic)이 사용량을 30.6GWh로 37.3% 늘리며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보급형 시장이 떠오르자 가격 경쟁력을 갖춘 LPF(리튬인산철)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며 “각국의 무역장벽으로 LFP 배터리에 강세를 나타내는 중국기업들의 직접적인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3사의 LFP 배터리 전략에 따른 시장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강)
표, 그래프: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1-8)>
<화학저널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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