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이 중국산 흑연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12월부터 고순도(순도 99.9% 초과), 고강도(인장강도 30Mpa 초과), 고밀도(입방센티미터당 1.73g 초과) 인조흑연 소재 및 최종제품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할 예정임에 따라 수입 절차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흑연은 현재 글로벌 생산량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등 채굴, 제련 등 대부분 생산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며 한국은 2022년 2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천연흑연 수입액 2억4100만달러 가운데 93.7%가 중국산 수입액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을 이용해 2차전지용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구상흑연 형태로 원료를 수입해 세종공장에서 음극재로 가공한 후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수요기업에게 납품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외에 다른 곳에서 구상흑연을 들여올 수 없어 당장 공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발표한 흑연 관련 공고는 수출을 허가제로 시행하는 것으로 수출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인조흑연은 국내 생산체계가 구축되고 있고 천연흑연도 관련기업들이 도입 다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말 포항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2024년 하반기 2단계 공장을 준공하면 전기자동차 약 47만대에 공급 가능한 1만8000톤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내 흑연 수급 안정을 위해 산업부를 중심으로 흑연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단기 대응과 함께 탄자니아산 흑연 물량 확보, 흑연 대체용 실리콘(Silicone) 음극재 개발 지원 등 공급망 자립화 및 다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