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대표 송녹정‧신동윤)이 판지 사업에서 철수한다.
농심홀딩스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포장 사업부문 중 판지 관련 사업부문을 태림포장에게 430억원에 양도할 예정이다. 양도 시기는 12월29일이며 현재 계약금 10%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도 목적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며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최근 LiB(리튬이온전지)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등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차전지용 파우치는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국내 산업계 핵심 이슈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이 떠오른 가운데 국책과제로 개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GM(제너럴모터스) 합작기업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1조500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 동안 얼티엄셀즈에게 파우치를 공급함으로써 레조낙(Resonac) 등 일본기업들이 독식해온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분야에서 최초로 국산화 및 양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023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8억원으로 적자를 냈고 신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이 요구돼왔다.
태림포장은 글로벌세아그룹이 2019년 인수한 골판지 원단·상자 생산기업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