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7.41달러로 전일대비 0.04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29달러 떨어져 81.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80달러 급락해 88.05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는 8월 미국 원유 생산량이 1305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원유 수요의 대용 지표인 석유제품 공급량 역시 2088만배럴을 기록하며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Reuters)는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10월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 생산량 또한 전월대비 18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의 완화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하마스가 텔레그램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외국인 인질들을 추가 석방할 예정임을 발표하면서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
다만, 10월3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휴전 거부 의사 표명은 장 초반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국 경기 지표 악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항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49.5로 발표했으며 시장 예상치 50.2(9월과 동일)를 크게 하회해 중국 경기 부진을 시사했다.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 또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의 인플레이션인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해 유럽 경기 부진을 시사했다. 9월 전년대비 상승률 4.3%과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