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미국에서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
에코프로는 10월31일 오스트레일리아 리튬 생산기업 아이오니어(ioneer)와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연구개발(R&D)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오니어는 샘플과 기초 데이터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게 제공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 개발 과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양사 합작으로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공장을 건설하고 아이오니어가 미국 네바다 광산에 매장된 리
튬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게 무상 공급해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네바다 광산은 리튬 클레이 매장량이 7740만톤으로 통상적인 리튬 추출비율을 감안하면 약 100만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하며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은 광산, 염호에서 추출한 뒤 가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 후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며 고순도 수산화리튬이 배터리 품질을 좌우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재용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2021년 10월부터 수산화리튬 상용화 1만3000톤 공장을 가동하며 2024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포항 캠퍼스에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 4236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올렸으며 2023년 6월 프리 IPO(기업공개)를 거쳐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리튬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다량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렵다”며 “수산화리튬 공장 가동 경험과 폐배터리 리튬 추출에 대한 원천특허 등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고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에코프로와 아이오니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전기자동차(EV) 공급망을 위한 정제된 리튬 소재 공급을 늘리고 네바다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