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재훈)는 실리콘(Silicone)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KCC는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이 1조55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8.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2022년 3분기 마이너스 2653억원에 비해 흑자로 돌아섰으나 2023년 2분기 673억원 대비 83.4% 격감했다.
2022년에는 자동차, 항공기,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고가의 실리콘 판매가 증가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나 2023년 중국산 저가 실리콘 공급의 영향으로 KCC 자회사이자 실리콘 생산기업인 모멘티브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KCC는 실리콘 생산능력이 2023년 상반기 33만7726톤 수준으로 2022년 68만4515톤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평균 가동률은 54.9%에 그쳤다.
KCC는 건축 산업용 자재와 페인트, 실리콘 및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종합 정밀화학기업으로 주요 사업 부문은 건축자재, 페인트, 실리콘 등이 있다.
KCC는 실리콘 수익성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실리콘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워터포드(Waterford) 공장을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실리콘 라인으로 전환해 2023년부터 상업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 다우(Dow), 독일 바커(Wacker Chemie), 일본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 등 경쟁기업들은 이미 전기자동차용 실리콘을 내연자동차용 대비 4배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