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재훈)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KCC는 2022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6조7748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영업이익은 4676억원으로 2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액이 1조6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22.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94억6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2년에는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면서 전반적인 사업 환경이 좋지 않았으며 물류비 상승, 건설·부동산 등 전방산업 침체 등도 수익성 개선을 저해했다.
하지만, KCC는 실리콘(Silicone) 사업을 통해 최대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인수한 미국 모멘티브(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를 MOM Holding으로 수직계열화하며 모멘티브 영업실적을 2021년 1월부터 반영했고 2022년 3분기에는 모멘티브 매출이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실리콘은 진입장벽이 높으며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는 원료가격 상승을 타고 실리콘 판매가격이 함께 올랐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리오프닝에 따라 전방위적으로 납품되는 실리콘 매출 및 수익성이 덩달아 개선됐다.
KCC에 따르면, 2020년 kg당 2322원이던 메탈 실리콘 입고가격은 2021년 3810원으로 상승했고 2022년 3분기 5300원까지 높아져 내수용 실리콘 가격은 2020년 6681원에서 2022년 904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4분기에는 세계적으로 유기 실리콘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해 수익 개선이 제한됐다.
KCC는 2023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축자재 수익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실리콘 사업부문 확대에 집중해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