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온은 스웨덴 전기자동차(EV) 브랜드 폴스타(Polestar)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SK온은 폴스타가 2025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럭셔리 4도어 그랜드 투어러(GT) 차종 폴스타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폴스타5는 최대 650kW(884hp) 출력과 900Nm 토크를 발휘하는 주행 성능을 갖추었으며 폴스타 영국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 기반으로 생산된다.
SK온에 따르면, 폴스타와의 공급계약은 고가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수요가 여전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폴스타5에 탑재되는 셀은 길이 56센티미터 초장폭 하이니켈 배터리로 니켈 함량이 80%가 넘고 음극에 사용되는 실리콘(Silicone) 비율을 높여 충전 성능과 에너지밀도를 높였으며 모듈 케이스 강성을 확보해 열 확산(TP) 테스트에서 높은 기준을 통과하는 등 안정성도 강화했다.
배터리 열 제어를 담당하는 쿨링 플레이트를 모듈에 직접 적용하는 구조 효율화로 냉각 성능도 개선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 브랜드 초기부터 이어져 온 SK온과의 지속적인 협업이 마침내 좋은 성과로 결실을 보게 됐다”며 “폴스타5는 빠르게 개발되고 있으며 GT의 위상에 걸맞은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SK온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SK온과 폴스타가 최고급 전기자동차 모델에서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폴스타와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