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3분기 매출이 4조8157억원으로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055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이 2조5829억원으로 24.2%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42억원으로 2022년 3분기 3044억원에 달했던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수요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긍정적 래깅 효과가 발생했으며 가동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4분기에는 원료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이 1조684억원으로 8.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55억원으로 524.0% 폭증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및 미국 자동차노조(UAW) 파업 등으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이 5564억원으로 23.3%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3분기는 긍정적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4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격 불확실성 및 수요 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법인 LC USA는 매출이 1213억원으로 27.3%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6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2분기에 비해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4분기에는 원료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하고 배터리 소재,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