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철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기업 포드(Ford)와 튀르키예에서 추진하던 배터리 합작법인 사업이 9개월만에 무산됐고 튀르키예기업 코치(KOC)는 LG에너지솔루션·포드와 2023년 2월 체결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3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튀르키예 앙카라(Ankara) 인근 바슈켄트(Baskent) 지역에 25GWh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급성장했던 배터리 시장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주요기업들이 생산설비 투자는 늦추고 신규 배터리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포드도 10월 120억달러(약 16조원) 전기자동차 투자 연기 조치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3사는 미래 전기자동차 핵심 시장인 북미지역 증설이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판단아래 그동안 배터리 라인업에서 취약점이었던 LFP(리튬인산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설비에서 포드 전기자동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7-2019년 연평균 40% 성장했으나 2022년에는 15%에 그쳤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LFP를 가능한 한 빨리 양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존 목표인 2026년보다 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