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반에 걸친 4대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4대 기술은 니켈·코발트 회수 기술, 리튬 회수 기술, 고성능 용매 추출 기술, 고속 안전 방전 기술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니켈‧코발트를 추출할 때 용매 추출 방식을 적용해 순도 99.9% 이상 및 회수율 97%를 달성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용매 추출 방식이 물질, 온도 제어 등 운영 조건이 까다로워 공정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가운데 관련 산업계 최고 수준 회수율을 달성한 것”이라며 “운영비용은 물론 설비 투자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남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건식 방식 대신 용매 추출 공정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리튬 회수율 90%를 달성하고 수산화리튬 생산 기술까지 연계 개발했다.
또 성균관대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에서 사용하는 용매 추출제의 성능을 개선해 사용 용수를 기존 대비 최대 50% 줄이는 기술을 마련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모델을 기반으로 폐배터리의 방전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4대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파일럿 공장 운영 및 실증 사업을 통한 기술 완성도 향상 작업을 거쳐 2025년 준공 예정인 경상북도 경주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 강동면 일원에 총 33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첫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해외 자회사 테스(Tes)를 통해 프랑스, 중국, 싱가폴에서 리사이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경주공장이 조성되면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역량이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시장은 2050년 6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