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흑연은 중국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글로벌 가격이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23년 12월1일부로 인조흑연 및 천연흑연에 대해 임시로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중국에서 일부 흑연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천연흑연은 아프리카 등 생산지역이 다양해 조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으나 인조흑연은 중국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수요기업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
흑연은 2023년 중국 경기침체로 철강 관련용 등 주력 분야 수요가 위축됐으며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정책을 종료함에 따라 2022년까지 호조를 나타냈던 전기자동차 배터리 음극재용 수요가 급감했다.
일부 중국기업이 수요가 감소한 상태에서 여름까지 천연흑연 등을 증산하자 공급과잉이 발생했고 가격도 하락해 인상흑연 가격은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10월 중순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의 흑연 수출 통제 공표에도 유럽 등 글로벌 수요기업들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아 수출가격이 곧바로 상승하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 내수 시장에서 토상흑연 등 일부 흑연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 확보를 위해 구매를 앞당김에 따라 앞으로 수출가격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출 통제 대상은 고순도, 고밀도, 고강도 인조흑연 및 인조흑연 소재, 천연 편상흑연 및 구상흑연, 팽창흑연 등 9종이며 천연흑연은 모잠비크, 아프리카 등에서 자원개발이 진행돼 공급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으나 인조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높고 공급망 확장이 완료되지 않아 수급에 영향이 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