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대표 명성)이 중국 17/03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생산을 시작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출하했다.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에서 유조선에 선적된 원유는 지정된 판매처로 운송하며 선적량은 약 40만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이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한 후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고 이후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 플랫폼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2023년 9월 원유 생산에 돌입했다.
중국 선전시(Shenzhen)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는 중국 17/03 광구의 일일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며, SK어스온은 2024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2023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저감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