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이 탄소섬유 리사이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100% 자회사 신료(Shinryo)를 통해 2018년 탄소섬유 리사이클 시장에 진출했으며 후쿠오카(Fukuoka) 사업장에 소성로와 컴파운드 1500톤 설비 등을 도입해 샘플 공급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사무기기, 전기‧전자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일정수준 채용실적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공급을 위해 생산 및 원료 조달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리사이클 탄소섬유(RCF: Recycled Carbon Fiber) 원료는 주로 항공기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단재이며 신료가 소성로에서 섭씨 600도 환경으로 1시간 가량 열처리해 매트릭스 수지를 기화시킴으로써 탄소섬유 85% 함유제품(나머지는 탄화물)을 만들고, 커팅 가공 후 수요기업이 원하는 용도에 맞추어 수지, 첨가제와 컴파운드해 강도, 난연성, 도전성을 부여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리사이클 탄소섬유 생산능력 3000톤, 컴파운드 능력 1500톤이며 2024년 봄까지 압출기 증설을 통해 컴파운드 능력은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상업판매용 컴파운드는 현재 성형성을 고려해 탄소섬유 비율을 20% 전후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미츠비시케미칼 생산제품 혹은 외부 수지 생산기업으로부터 조달한 신규 생산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나 수요기업들이 PCR(Post Consumer Recycled) 소재를 요구하며 PIR(Post Industrial Recycled) 리사이클 탄소섬유 컴파운드 수지 역시 리사이클 소재로 대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조달한 리사이클 수지를 컴파운드 설비에 투입하기 위한 리펠릿 설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소재 확보를 위해 신료 자회사 중 사무기기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리사이클테크(Recycle Tech)와 순환체계를 확립했다.
리사이클테크는 수작업으로 사무기기 소재별로 분리‧선별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그동안 외부에 판매해온 폐플래스틱을 신료에게 공급함으로써 리사이클 소재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신료는 리사이클 전문 컨설팅기업과 연계해 추적가능성 강화 역시 추진할 예정이다. 리사이클 원료 입수부터 가공, 제조까지 모든 공정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리사이클 탄소섬유 소성능력이 부족해질 때에 대비해 태양광발전 패널 리사이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EVA(Ethylene Vinyl Acetate) 봉지재 열분해 처리에 사용하고 있는 설비 자체가 리사이클 탄소섬유 기술로 만든 것이어서 필요에 따라 수지 성분 제거에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