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케미컬(대표 이만우‧백진우)이 여수공장에서 유기과산화물을 증설한다.
동성케미컬은 2024년 10월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유기과산화물 설비를 증설함으로써 유기과산화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해외 점유율을 기존 대비 5배 확대할 방침이다.
유기과산화물은 LDPE(Low-Density 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폴리머 개시제,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트 가교제로 사용하는 정밀화학 핵심 소재로 폴리머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증설이 완료되면 유기과산화물 생산능력이 이전보다 4000톤 이상 증가하고 제조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 역시 36%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동성케미컬은 생산능력이 PVC‧LDPE 중합용 2500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중합용 및 풍력발전 날개 경화용 CHP(Cumyl Hydroperoxide) 2000톤, 대리석‧UPE(Unsaturated Polyster) 경화용 과산화물 700톤, 초고압 전선용 가교제, EVA 수지 발포제 및 EPS(Expanded Polystyrene) 난연 보조제용 DCP(Dicumyl Peroxide) 6000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동성케미컬은 2023년 상반기에 탄소배출이 많고 수익성은 적은 석유화학 부문 대신 성장 가능성이 큰 정밀화학 부문에 투자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수공장 석유화학 설비 70%를 철거했다.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미래 성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축소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1990년 이후 수십년 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화학 사업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케미컬은 산계 유기과산화물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계 과산화물과 산화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신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