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미국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을 지속할 예정이다.
SK온과 포드(Ford Motor)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산업계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현지 채용센터를 열고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블루오벌SK는 최근 미국 켄터키 공장 인근 엘리자베스타운시(Elizabethtown)에 임직원 사무 공간 및 블루오벌SK 취업 희망자를 위한 채용센터로 사용할 약 1400평방미터의 사무소를 열었으며 개소에 맞춰 개최한 채용 설명회에는 지역 주민 수백명이 찾아 채용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블루오벌SK는 켄터키에서 2개, 테네시에서 1개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58억달러(약 7조5586억원)가 투입되는 켄터키 No.1 및 No. 2 공장은 미국 단일 부지 내 최대인 8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앞서 포드가 2023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투자 120억달러(약 15조6384억원)를 일부 미루고 2026년으로 예정된 블루오벌SK 켄터키 No.2 공장 가동 시점 역시 연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포드와 SK온, 블루오벌SK는 켄터키 No.1 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 가동하고, 켄터키 No.2 공장 역시 계속 건설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블루오벌SK의 행보는 전기자동차 성장세 둔화와 포드의 전략 수정에 따른 지역사회와 관련 산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종한 블루오벌SK 대표는 “켄터키에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하겠다는 블루오벌SK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새로운 사무소를 개소해 지역사회 주민과 파트너, 공급기업과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켄터키 주정부 역시 블루오벌SK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직원 교육과 인력 개발에 1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주정부는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일할 직원을 교육하는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 기술 대학 블루오벌SK 트레이닝 센터 건설에 2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우르술라 매든 블루오벌SK 대외협력 디렉터는 “건설 현장의 안전을 위해서도 켄터키 No.2 공장 공사는 계속된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시기만 잠시 수정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