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ngkun, 인도네시아 정유·화학 11조원 투입 … 민간 중심 진출 증가
중국 화학기업들이 동남아를 발판으로 아시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장성(Zhejiang) 소재 합섬섬유 메이저 Tongkun은 2023년 6월 인도네시아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일체화 투자를 결정했다.
86억달러(약 11조2359억원)를 투입해 합섬원료 P-X(Para-Xylene)와 합성수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석유정제 사업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중국에서 정제부터 나프타(Naphtha), 합섬원료,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폴리에스터 메이저 Xinfengming과는 합작을 통해 보르네오섬(Borneo) 북부 칼리만탄주(Kalimantan)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부지 약 900헥타르를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 기간은 4년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가를 받으면 최종 투자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Tongkun은 인도네시아에 원유 정제능력 일일 평균 30만배럴의 정유공장을 건설하고 430만톤의 석유제품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에틸렌(Ethylene) 80만톤, P-X 500만톤, 초산(Acetic Acid) 52만톤, 벤젠(Benzene) 170만톤, PE(Polyethylene) 50만톤, EVA(Ethylene Vinyl Acetate) 37만톤, PP(Polypropylene) 24만톤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합섬원료 및 프로판(Propane)은 중국에서 소비하고, 합성수지는 중국 및 다른 동남아 국가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Tongkun은 2022년 말 기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능력 720만톤에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960만톤으로 글로벌 메이저이며 PTA는 2023년 장쑤성(Jiangsu) 난퉁(Nantong)에서 총 생산능력 500만톤의 신규 생산라인 2개를 건설하고 광시좡족자치구 친저우(Qinzhou)에서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300만톤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정부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5개년 계획에 맞추어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국영기업이 중심이고 민간기업은 관계당국이 석유제품 비중 감축을 요구하며 건설 인가에 엄격히 나서면서 투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Tongkun 등 민간기업들은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에 맞추어 동남아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Hengyi Petrochemical은 브루나이에서, Rongsheng Petrochemical은 말레이지아에서 일체화 투자를 추진 및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 국영 석유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를 통해 석유정제능력 확대 및 해외 자본과의 합작을 통한 화학제품 투자를 타진했으나 모두 장기간에 걸쳐 실현되지 못했고 최근 탄소중립 트렌드가 강화되며 구체화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즉, 중국 투자가 어려워진 Tongkun, Xinfengming 등 중국 민간 화학기업들의 투자 욕구와 정유‧석유화학산업 근대화를 필요로 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이 맞물려 앞으로도 중국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